CCTV 화소 고르는 법|200만·500만·800만, 얼굴이 보이는 기준
핵심 요약
- 얼굴 식별 여부는 화소 수가 아니라 1m에 들어가는 화소 수(px/m)로 정해진다.
- 식별 기준 250px/m를 채우는 최대 폭은 200만 화소 약 7.7m, 500만 화소 약 10.4m, 800만 화소 약 15.4m다.
- 화소를 올리면 저장 용량과 녹화기 사양도 함께 올라가므로, 자리마다 필요한 수준을 따로 정하는 편이 경제적이다.
화소는 선명함이 아니라 담을 수 있는 폭이다
화소는 화면을 이루는 점의 개수입니다. 200만 화소는 가로 1920개 × 세로 1080개, 400만 화소는 2560 × 1440, 500만 화소는 제품에 따라 2592 × 1944 또는 2560 × 1920, 800만 화소는 3840 × 2160입니다.
여기서 중요한 숫자는 가로 화소 수입니다. 같은 200만 화소 카메라라도 3m 폭의 출입문만 찍으면 얼굴이 또렷하고, 20m 폭의 주차장 전체를 찍으면 사람이 점처럼 보입니다. 화소 수는 그대로인데 한 화소가 맡는 실제 면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"몇 만 화소가 좋은가요"라는 질문은 "어느 폭을 한 화면에 담을 건가요"라는 질문과 함께여야 답이 나옵니다.
판단 기준은 1m에 화소가 몇 개 들어가는가
가로 화소 수를 화면에 담기는 실제 가로 폭(m)으로 나눈 값을 화소 밀도(px/m)라고 합니다. 영상감시 시스템 표준인 IEC/EN 62676-4는 이 값에 따라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합니다.
| 수준 | 화소 밀도 | 화면에서 가능한 것 |
|---|---|---|
| 감지 | 25px/m 이상 |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|
| 관찰 | 62px/m 이상 | 옷차림, 들고 있는 물건, 행동 |
| 인지 | 125px/m 이상 |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|
| 식별 | 250px/m 이상 | 처음 보는 사람도 누구인지 특정 |
도난이나 분쟁이 생겼을 때 영상이 쓸모 있으려면, 사람이 반드시 지나가는 자리 한 곳은 식별 수준을 채워야 합니다.
화소별로 얼굴이 식별되는 최대 폭
가로 화소 수를 250으로 나누면 식별이 가능한 최대 가로 폭이, 125로 나누면 인지가 가능한 최대 폭이 나옵니다.
| 해상도 | 가로 화소 | 식별 가능 최대 폭 | 인지 가능 최대 폭 |
|---|---|---|---|
| 200만 화소 | 1920 | 약 7.7m | 약 15.4m |
| 400만 화소 | 2560 | 약 10.2m | 약 20.5m |
| 500만 화소 | 2592 | 약 10.4m | 약 20.7m |
| 800만 화소 | 3840 | 약 15.4m | 약 30.7m |
읽는 방법은 간단합니다. 가로 10m인 매장 전체를 카메라 한 대로 담으면서 얼굴까지 식별하고 싶다면 400만 화소 이상이 필요합니다. 200만 화소로 같은 폭을 담으면 192px/m가 되어 아는 사람을 알아보는 수준에 머뭅니다.
주의할 점은 이 '폭'이 매장의 폭이 아니라 대상이 서 있는 거리에서 카메라가 담는 화면의 폭이라는 것입니다. 이 폭은 렌즈와 거리로 정해지며, 렌즈 초점거리 글에서 계산법을 다룹니다. 직접 계산해 보려면 화소 밀도 계산기를 쓰면 됩니다.
화소를 올리면 따라오는 것들
화소를 높이는 결정은 카메라 값만 올리지 않습니다.
- 저장 용량: 화소가 늘면 같은 화질을 유지하기 위한 데이터양(비트레이트)이 늘고, 같은 보관 일수를 채우려면 하드 용량도 커져야 합니다.
- 녹화기 사양: 녹화기는 채널당 받을 수 있는 최대 해상도가 정해져 있습니다. 800만 화소 카메라를 500만 화소까지만 지원하는 녹화기에 연결하면 낮은 해상도로 녹화됩니다.
- 야간 화질: 센서 크기가 같다면 화소가 많을수록 화소 하나의 수광 면적이 줄어듭니다. 어두운 현장은 화소보다 센서 크기와 조명을 먼저 봐야 합니다.
- 원격 확인: 휴대폰으로 볼 때는 통신 상태에 맞춰 낮은 화질의 보조 영상이 전송되는 것이 보통이어서, 실시간 화면에서는 화소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. 차이는 녹화 영상을 확대할 때 드러납니다.
자리마다 다르게 정한다
모든 카메라를 같은 화소로 맞출 이유는 없습니다. 자리의 역할에 따라 필요한 수준이 다릅니다.
- 출입문: 드나드는 모든 사람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. 화면 폭을 좁게 잡아 식별 수준(250px/m)을 확보합니다.
- 계산대·금고 주변: 손동작과 얼굴이 함께 보여야 하므로 인지에서 식별 수준을 목표로 합니다.
- 매장·사무실 전체: 누가 어디로 움직였는지 흐름을 보는 용도입니다. 관찰 수준(62px/m)이면 충분합니다.
- 주차장·외곽: 넓은 범위는 감지에서 관찰 수준으로 덮고, 진입로 한 곳만 좁게 잡아 높은 수준을 확보합니다.
견적서에 '500만 화소 8대'처럼 한 줄로만 적혀 있다면, 어느 자리가 식별용이고 어느 자리가 조망용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. 자리별 목적이 정해져야 화소와 렌즈가 따라 정해집니다.
자주 묻는 질문
200만 화소면 부족한가요?
한 화면에 담는 가로 폭이 7.7m 이하인 자리라면 200만 화소로도 식별 기준을 채울 수 있습니다. 좁은 출입문이나 계산대처럼 가까이서 좁게 찍는 자리는 200만 화소로 충분한 경우가 많고, 넓은 홀을 한 대로 덮으려 할 때 부족해집니다.
800만 화소(4K)는 어떤 현장에 필요한가요?
한 대로 15m 안팎의 넓은 폭을 덮으면서 얼굴까지 확인해야 하는 자리, 또는 녹화 영상을 확대해서 볼 일이 잦은 자리에 맞습니다. 다만 저장 용량이 크게 늘고 녹화기가 해당 해상도를 지원해야 하므로 전 대수를 800만으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.
화소가 높으면 밤에도 잘 보이나요?
그렇지 않습니다. 센서 크기가 같다면 화소가 많을수록 화소 하나가 받는 빛이 줄어 어두운 곳에서 노이즈가 늘 수 있습니다. 야간 화질은 화소보다 센서 크기, 렌즈 밝기, 적외선이나 보조 조명의 영향이 큽니다.
근거·확인 경로
- IEC/EN 62676-4 영상감시 시스템 적용 지침 — 감지·관찰·인지·식별 수준별 화소 밀도 기준